11월 18일 학교 축제
내 인생에 있어 첫 축제였다.
우리 반은 아이스티 등을 팔았는데 준비가 허술해서 장사가 잘 안될 거라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우리 반은 248,000원을 벌었다.
비용은 각자 3,000원씩 냈고 학교 지원금 그리고 선생님 사비...
이렇게 돈을 써서 한 180,000원 정도 썼다.
학교에 30,000원을 기부금으로 내고 남은 재료들은 선생님의 사비로 퉁쳐 샘샘하기 위해 선생님께 다 드리고 우리는 3,000을 다시 되돌려 받았다. 그러고도 100,000원 정도의 이익이 남았다.
그래서 우리 학급 통장에 100,000원이 입금시켰다.
이렇게 팔기까지 우리끼리 마트에 가서 물건을 조사하고 사고 준비하면서 절실하게 반장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
축제를 하는 당일 날 아침부터 각 반에는 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같이 반을 꾸미고 팔 물건을 준비하고 있었다.
9시!
모든 반이 문을 열었다.
몇몇은 바로 밖에 가서 먹을 것도 사먹고 게임도 하고 몇몇은 반에서 판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반에는 첫 손님이 선생님이셨다.
그렇게 한 30분 동안은 손님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한 9시 50분 정도 되니 사람들이 꽤 모였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나는 밴드부 공연때문에 반에서 나왔다.
강당에서 리허설을 하는데 소문을 듣자 하니,
우리 반의 '문신을 그려주기' 행사가 대박났고,
아이스티도 잘 팔렸다고 한다.
아이스티는 때에 맞춰 다 팔리고 문신을 그려주는 아이도 지쳤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렇게 리허설을 끝난 후 나는 알게되었다.
밴드 리허설 때문에 정작 반장으로서 내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사진1. 1학년 밴드부 공연
점심시간이 지나고 축제 공연을 하는데 밴드부 형 누나들은 긴장을 하는데 나만 긴장이 되지 않았다.
밴드부 공연하기 전에 1학년 2반 춤 공연이 남은 상황이었다. 근데 긴장이 안 되었다.
여기서 더 이상한 것은 공연하기 위해 악기를 세팅할 때가 더 긴장되고 진작 공연 할때는 긴장이 안 되었다.
내가 4학년때 자그만한 학원 연주회에서는 저렇게 긴장해서 칠 때 경직 됐는데,
좀 더 사람이 많은 축제에서 긴장감 하나 없이 치는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드럼을 열심히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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