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 저주 사건"
딱 제목 부터가 미스터리 하면서도 섬뜩한 책이다.
성종의 저주상자 이야기와 무당이 대거 죽임을 당한 광해군, 숙종과 장희빈 저주사건 등 많은 이야기가 있다.
총 9개의 저주 사건 중 성종의 저주상자 내용이 제일 섬뜩했다.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유승훈 지음
글항아리
2016.09.05
왕이 여러 명의 후궁을 두었던 조선 궁궐에서 왕비와 후궁 간의 암투가 끊이지 않았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 왕에게 총애를 받아야 궁궐 내에서 권력을 차지하고, 자신의 아들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 대에는 유달리 왕비와 후궁들 간에 시기와 질투로 인한 다툼이 많았다 2. 성종은 후궁을 9명 두었고, 그 자식만 해도 28명에 달했다. 1477년, 덕종의 후궁이었던 권숙의의 집에 의문의 상자가 하나 배달되었다. 상자에는 엄숙의와 정소용이 꾀를 내어 중궁과 원자를 해치려 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비상이 들어 있었다. 비상은 치명적인 맹독성 약품으로 사약을 제조하는 데 쓰였다. 정희왕후는 이 사건의 배후로 후궁 가운데 특히 질투가 심했던 정소용을 의심했다. 게다가 정소용은 임신 중이었다. 궁궐 사람들도 정소용이 왕비를 몰아내기 위해 가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씨(연산군의 엄마)가 스스로 꾸민 일이란 게 들통났다. 신하들은 윤씨의 죄를 용서해줄 것을 청했으나, 성종은 윤씨를 빈으로 강등시키고 자수궁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사건을 종결시켰다 3. 그러나 윤씨의 행실은 점점 나빠졌으며 결국 궁궐에서 쫓겨나기에 이르렀다. 윤씨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던 차에 신하들이 윤씨를 감싸고돌자 4, 성종은 화근을 없애버려야겠다고 결심하고 윤씨에게 사약을 내렸다 5. 비상으로 저주를 계획하다가 도리어 비상으로 만든 사약을 먹고 자신이 죽게 된 것이다. 윤씨의 죽음은 ‘갑자사화’를 일으키는 발단이 되었다. 어미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연산군은 윤씨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들을 싹쓸이하여 잡아 죽였다. 저주가 잉태한 거대한 폭력이었다 6.
즉 짧게 줄이면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되는 것을 원해 엄숙의와 정소용이 연산군의 엄마 윤씨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이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후 연산군은 왕이 되어 엄마 윤씨의 누명을 벗기고 엄마를 위해 엄숙의와 정소용을 죽이고 그 옆에서 말리지 않은 사람 등 관련된 사람은 다 죽였다.
이 내용을 읽고나니 권력에 대한 욕심이 결국 죽음까지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연산군이 엄마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것 까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복수의 방법이 잘못 됬다고 생각한다. 연산군이 엄숙의와 정소용을 죽였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고 연산군은 결국 엄숙의와 정소용과 동급이 된다.
만약 연산군이 엄숙의와 정소용을 죽이지 않았다면 현재에 연산군을 보는 사람들의 눈은 조금이라도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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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정실>
비(妃:무품) → 중전
<후실>
빈(嬪:정1품)
귀인(貴人:종1품)
소의(昭儀:정2품)
숙의(淑儀:종2품)
소용(昭容:정3품)
숙용(淑容:종3품)
소원(昭媛:정4품)
숙원(淑媛:종4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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