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날” - 현진건
제목만 보면 해피한 일들만 적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처음에는 해피 하지만, 마지막은 세드 엔딩이다.
시대는 일제강점기 때 인 것 같다. 인력거가 있는 것을 보니.......
주인공은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고, 아픈 아내와 아기와 함께 살고 있다.
주인공은 비오는 날 아침, 아내가 인력거 일을 오늘은 나가지 말라고 말리는 데도 무시하고 일을 하러 나가고, 빨리 들어오라고도 하는데 무시하고 간다.
비오는 날은 인력거를 끄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날이다.
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주인공은 이날 돈을 아주 많이 벌었다.
그 후 저녁에 일찍 들어오라는 아픈 아내의 말은 생각도 하지 않고 친구와 회식을 한다. 그날 번 많은 돈을 거의 다 쓰고....
아내에게 주기위해 갈비탕을 사서 집에 갔는데 아주 분위기가 싸늘했다.
아내는 누워있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아내는 죽어있었다.
주인공은 갈비탕을 던지고
“갈비탕을 사왔는데 왜 못 먹어 왜 못 먹냐고?”
하고 끝이 난다.
뭔가 모를 감정이 느껴졌다.
슬픈 감정도 아니고 화도 아닌 무언가가 느껴졌다.
과연 아내는 자신이 오늘 죽는 것을 알고 남편에게 빨리 오라고 한 것일까?
남편은 일상 속에 항상 있던 아내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못 느끼고 살다가 아내가 죽고난 후에는 그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후회하며 살게 뻔하다.
생각해 보니 이 책의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아마 있을 때 잘하자 라는 것 같다.
아무리 죽고 나서 잘하는 것 보다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천배 만배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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